대금 수업 일지

'도드리'팀부터 시작하여 한 바탕씩 불며 몸을 풀고

'조각배'팀과 '상주 모심기 노래'팀, '칠갑산'팀의 순으로 연습을 해 보니

전반적으로는 지난 주보다 향상되긴 하였습니다만

각 팀 마다 음정이 불안정하거나 박자가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이 있어

다시 한 번 복습을 하며 보완을 한 후

잠시 휴식 후에 한 팀씩 돌아가며 예행연습을 하였습니다.

 

먼저 '조각배'팀은 전보다 대금 소리도 잘 나고

음정이나 박자도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었으나

처음 시작하는 부분의 박자가 좀 불안하여 앞부분을 약간 교정하였고

'상주 모심기 노래'팀과 '칠갑산'팀 역시 전주와 첫 소절의 호흡이 서로 안 맞았는데

지난 주에는 무난하게 소화하셨지만 어제는 몸이 덜 풀려서 그러신 듯하니

며칠 동안 연습을 하시면 무난하게 부실 수 있겠지요.

'도드리'를 연주하는 정악반은 길고 복잡한 곡을 연주하시느라 힘드셨는지

고음부에서 음정이 조금 불안하고 박자가 느려져서 축 처지는 느낌이므로

서로 대금 소리를 들으시면서 음정을 맞추시고

완벽하게 암보하셔서 자신감 있게 부시면 좋겠습니다.

 

몇 달에 한 번씩 음악회를 통해 연주를 해 보면

대체로 평소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생각보다 잘 안 된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물론 연습양이 충분하지 않아서 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연주자들과 달리 연주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여러 청중들 앞에서 연주하려면 아무래도 긴장도 되고

몸이 굳어져서 대금 소리도 잘 안 나고 박자를 틀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행사를 앞두고 일찌감치 준비를 마친 뒤에

몇 번의 예행연습을 통해 무대 적응 훈련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단점들을 찾아서 보완하며

음악회 때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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