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6. 15. 14:45

   정악반

대금 중주곡 '바람'과 같은 현대 창작곡들에는 '숨표'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처음 악보를 볼 때는 어디서 숨을 쉬고 끊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을 하다 보면 조금씩 흐름을 알 수 있게 되므로

가락의 진행에 따라 적당한 곳을 찾아 숨을 쉬면 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1악장을 복습하며 점검해 보니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없어 무난하게 부셨지만

아직 후반부의 복잡한 가락에서 박자가 정확하지 않은데

대체로 1/2박과 1/3박이 자꾸 짧아져서 빨라질 때가 있으므로

느린 속도로 천천히 박자를 세면서 불어 보셔야겠네요.

끝까지 쭉 훑어 본 뒤에는 1번과 2번으로 파트를 나누어 2중주를 해 보았는데

대부분 비슷한 선율의 진행이지만 간혹 서로 엇갈리는 부분도 있으니

길게 뻗을 때도 박자를 잘 세면서 부셔야 합니다.

 

   82기반

'진주 난봉가'는 굿거리 장단의 흥겨운 노래이므로

리듬을 살려서 곡의 느낌을 표현하려면

3정간 마다 첫 박의 음을 강하게 불어야 하는데

대부분 처음엔 대금 소리가 잘 안 나서 답답하다가

뒤로 갈수록 차차 소리가 커지게 되니 강약이 거꾸로 됩니다.

그러므로 박자를 맞추는 연습과 함께 취법 연습도 매일 병행하여

처음 대금 소리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시원하게 불 수 있도록 하되

'진주 난봉가'처럼 저음이 많은 곡도 굵게 불 수 있으려면

입술과 목에 힘을 빼고 복식호흡을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꽃분네야'는 박자가 단순하여 얼핏 쉬운 곡처럼 보이지만

막상 불어 보면 취법이 까다로운 부분이 꽤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고음 淋의 취법이 만만치 않은데

고음이라고 해서 힘을 주어 강하게 부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가늘고 약하게 불 때도 있으므로

입술에 힘을 뺀 상태에서 입김을 날카롭고 빠르게 나오도록

취법을 조절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78기반

이제 '밀양 아리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에

느린 속도에서부터 차차 조금씩 빠르게 바꾸어 가며 연습해 보니

전체적인 박자는 많이 좋아졌지만 간혹 2/3박이 짧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 박을 셋으로 나눠서 세는 훈련을 좀 더 해 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휴식 후에 장구와 함께 세마치 장단에 맞춰 불어 보았는데

'밀양 아리랑'의 흥겹고 쾌활한 느낌을 살리려면

대금 소리를 크고 시원하게 불 수 있어야 합니다.

 

'칠갑산'도 역시 조금 속도를 높여서 연습해 본 결과

쉬운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게 소화가 되었으나

1/4박에서 姑을 젖혀 부는 것이 잘 안 되어 박자가 늘어지므로

당분간 느린 속도로 부분연습을 통해 보완하시는 것이 좋겠고

仲는 너무 숙이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부시면서

姑을 최대한 젖혀서 음정을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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