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1. 26. 01:40

   정악반

웬만큼 연습하면 악보대로 틀리지 않게 불 수는 있습니다만

음정과 박자만 정확하게 연주한다고 해서 노래가 되진 않습니다.

어떤 음악이든지 흐름에 따라 강약 조절을 해야 곡의 느낌이 생기고

앞뒤 음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흘리거나 밀어 올리는 표현과

'요성'과 같은 장식으로 가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음악은 서양음악에 비해 음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표현들이 많은 편인데

그런 표현들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가락이 밋밋해지고

초등학생들이 떠듬떠듬 국어책을 읽듯이 무미건조하게 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표현들은 대금을 꾸준히 오래 연마한다고 해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쉬운 곡들을 배울 때부터 하나씩 차근 차근 익혀서

언제든지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둬야 하며

'사랑의 슬픔'이나 '삶과 죽음' 등의 곡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곡에 나와 있는 흘림표나 액센트 등은 확실하게 익혀 두셔야 합니다.

 

   78기반

연습곡 15번에는 여러 가지 장식음 부호가 나와서 처음엔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이러한 장식음 부호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앞으로 가락이 점점 복잡해지면 일일이 악보에 적기도 힘들뿐더러

악보가 복잡하면 읽는 것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즉, 나중에는  한 정간 내에 10 개 가까운 음들을 표기해야 할 때도 있고

1/9박, 1/12박 등 복잡한 박자와 가락을 일일이 나타내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호를 사용하여 표기도 쉽게 하고 보기에도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동안 연습곡 13번이나 '봄처녀' '4월의 노래' 등을 통해

'나니나' '나느나' '니레' '너네' 등 몇 가지 부호를 접하긴 하였으나

15번에는 여러 가지 부호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데다

1/4박 등의 박자도 까다로워서 상당히 어렵게 생각되시겠지만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모두 익혀 본 것들이라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우선 좀 느린 속도로 불면서 박자를 정확하게 부는데 집중하시고

가락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조금씩 속도를 빠르게 불어 보시면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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