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지금까지 배웠던 곡들에 비해 연습곡 15번에는 장식음 부호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앞으로 배울 정악곡들은 대부분 훨씬 더 복잡한 부호들을 많이 사용하므로

지금부터 장식음 부호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나중에는 가락이 점점 더 복잡해져서 한 정간 내에 부호들을 여러 개 쓸 수도 있으니

지금 배우는 부호들이 어렵다고 해서 옆에다 풀어서 적지 말고

그 때 그 때 완전히 외워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나중에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가락도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5번은 3 정간이 모여서 하나의 '강(綱)'을 이루는 곡이므로

3 정간마다 첫 박을 강하게 불고 뒤쪽의 짧은 음들은 약하게 처리해야 곡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되니

가능하면 강약 조절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취법에 집중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봉숭아 2번'을 조금 불어 보았는데

지난번에 했던 1번이 주선율인데 비해 2번은 화음 위주로 되어 있어

2번의 악보가 조금 더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1번과 2번 모두 앞부분의 가락은 동일하고 두 가락이 박자는 거의 비슷한 반면

중간부터 주선율과 화음으로 엇갈려서 전혀 다른 멜로디가 되는데

2번은 가락이 무덤덤하고 夾 姑 蕤 등 어려운 음들이 많이 나와서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취법을 조절하여 정확한 음정을 맞추는 것도 훨씬 까다롭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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