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2. 12. 21. 02:20

대금 연습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몸부터 풀어야 합니다.

매일 몇 시간씩 대금을 연습하더라도 자고 일어나면 다시 굳어지므로

준비운동을 한참 해서 몸이 풀리고 대금 소리가 원활하게 잘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 날 연습할 곡들을 불기 시작하는데

이 때 몸이 풀리고 굳어진다는 것은 손가락이 아니라 입술을 말합니다.

 

대금 연주에 있어 손가락의 역할은 1%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두 입술에서 좌우되며

따라서 대금 연습을 하기 위한 워밍업은 입술을 준비하는 것이기에

처음에는 지공을 막지 말고 소리 내는 연습부터 시작하여

지공을 하나씩 막고 각각의 음을 제대로 불 수 있도록 한 뒤

제일 간단한 연습곡 1번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음계를 익히고

20~30분 정도 지나서 충분히 몸이 풀려 준비가 되면 연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대금을 배운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을 배우든, 10년을 배우든, 대금을 부는 한 언제든 반복해야 하며

비슷한 예로 우리가 학창시절에 체육수업을 받던 것을 떠올려 보면 됩니다.

대금을 부는 것은 자신의 몸을 이용해 악기를 다루는 것이기에 운동과 유사한 면이 상당히 많은데

체육시간에 늘 선생님을 따라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장을 가볍게 뛰며 워밍업을 한 뒤

몸이 풀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처럼

악기를 연주할 때도 준비운동을 통해 웜업을 하고 나서 본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들도 매일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고

장미란선수도 처음에는 빈봉으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여 차차 무게를 올려가듯이

저 역시 매일 대금을 불기 전에 몸을 풀고 나서 그 날의 연습을 시작하는데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대금을 억지로 불게되면

입술과 몸이 준비가 되지 않아서 소리도 좋지 않을뿐더러

잘못된 자세와 취법으로 계속 불기 때문에 안 좋은 버릇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여유를 가지고 순서에 따라 연습을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시되

만약 시간에 쫓길 때는 몸만 풀다 끝나더라도

다음 날 연습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것이 더 낫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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