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근처의 식당에 난로를 켜 놓았는데 요즘 보기 드문 석유난로더군요.
그것도 아주 구형이라 매캐한 냄새가 매우 거북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저사랑에도 오래 전에 사용하던 석유난로가 있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구입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사용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고
그 식당에 있는 난로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라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사랑은 이제 전기난방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석유난로는 사용할 일이 없을듯한 데다
주인아주머니가 무척 고마워하는 것을 보니 갖다 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 기간 저사랑 창고 한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난로를 가끔 볼 때마다
큰 돈 주고 산 것이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마음에 늘 걸렸는데
마침 필요한 이웃이 있어 나눠주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한 것이
오래 전에 법정스님이 난초화분 관리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지인에게 양도하고 마음의 짐을 들었다고 하신 글이 생각났습니다.
'저사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입회원이 오셨습니다 (0) | 2023.02.13 |
---|---|
김한성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0) | 2023.01.17 |
신입회원이 오셨습니다 (0) | 2022.12.06 |
신입회원 (0) | 2022.11.13 |
신입회원이 또 오셨습니다 (0) | 2022.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