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대금잽이 2022. 8. 26. 00:54

   정악반

이 번 주에는 '여민락' 1장의 '여음' 부분을 복습하였는데

그동안 꾸준히 연습하셨기에 어느 정도 악보도 파악되고 가락이 비슷하게는 됩니다만

아직 정확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완할 점들이 있습니다.

박자를 예로 들면 1/6박과 1/9박, 1/12박의 등의 구분이나

1박과 2/3박, 1/2박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으며

음정도 간혹 미세하게 불안정하거나 㳞가 낮아질 때가 있고

밀어 올리거나 흘리는 표현과 강하게 부는 액센트 등은 물론

주음과 잔가락의 차이에 따른 강약 조절 등이 미흡하여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가락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부분 연습을 해야 하는데

사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익히려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을 연습해야 하지요.

예를 들어 흘리는 표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려면

숙여 부는 취법부터 시작하여 몇 달 동안 꾸준히 취법의 변화를 갈고 닦아야 하고

여러 가지 박자를 모두 정확하게 지키려면 1년을 연마해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법들을 처음 한 가지씩 익힐 때가 힘든 것이고

한 번 제대로 익혀 두면 다음에 비슷한 부분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차차 수월해지면서 빠르게 익힐 수 있게 됩니다.

 

   78기반

'홀로 아리랑'은 박자가 좀 까다로운 곡으로 2분박과 3분박이 섞여 나오는데

우선 전주 부분을 따로 연습해 보니 대부분 박자를 틀리게 부셔서

1/3박을 다시 익히기 위해 연습곡 12번과 13번을 복습해 보았습니다만

오랜만에 불어서인지 12번도 제대로 안 되어 몇 번을 다시 불며 박자를 파악하고 난 뒤

'홀로 아리랑'으로 돌아가 천천히 불며 박자를 맞춰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박자를 익히고 나면 음정을 맞춰가며 불어야 하는데

'홀로 아리랑'에는 㴌이 여러 번 자주 나오는 데다

짧은 1/3박에 나올 때도 있어서 정확하게 취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좀 느린 속도로 충분히 부분 연습을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대지기'는 어릴 때 다들 불러 보신 노래로 가락도 익숙하고 박자도 쉽지만

취법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춰야 하는 음들이 많아서 좀 까다롭습니다.

그동안 많이 접해 본 㴌은 이제 좀 익숙해지셨겠지만

그 외에도 낯선 應이 나와서 운지와 취법이 잘 안 되실 텐데

應은 無보다는 높고 潢보다는 낮은 중간 음인데

운지법만으로는 無과 구분이 잘 안 되어 음정이 맞질 않기 때문에

최대한 젖혀 불어서 음정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