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연습곡을 익히건, 정악곡을 연습하건, 어떤 곡을 연마하든지 간에

가끔 한 번씩이라도 자신의 대금 소리를 녹음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대금을 연습하시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

거의 다 자신은 맞게 불고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일부터 틀리게 부는 사람은 없을 테니, 모두들 틀린 줄 모르고 부는 것이지요 )

 

대금을 연주할 때에는 취법이나 운지법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복잡한 악보라도 불어보려고 하면

악보를 읽는 것만 해도 힘들기 때문에

일일이 박자와 음정은 물론 강약 조절에 따른 흐름을 생각하며 불 수가 없으므로

자연히 자신도 모르게 잘못 연주하는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특히 초보자일 때는 자기가 어떻게 불고 있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과정을 녹음을 해서 다시 들어보면

자신은 몰랐던 여러 가지 단점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데

예를 들어, 박자가 빨랐다 느렸다 들쑥날쑥한다든지

자세나 취법이 좋지 않아서 음정이 불안정하거나

음색과 강약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색한 경우가 있지요.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몇 시간씩 쉬지 않고 대금을 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한 바탕 연습을 한 뒤에는 잠시 휴식을 하며 재충전을 해야 하는데

그럴 때 자신이 연습한 것을 녹음했다가 다시 들어보면

옆에서 선생이 하나 하나 지적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두 배의 연습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