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0. 5. 7. 14:05



금요일 대금 수업의 열기가 남아있는 저사랑의 창문을 열고 한참 환기를 한 후

김영종선생님과 연습곡 7번, 9번으로 몸을 풀고 '해야 솟아라'를 불어 보았는데,

갑자기 높은 음으로 건너 뛰는 도약이 많은 가락에, 반 박자도 있어서

좀 느린 속도로 할 때에는 비교적 잘 되었으나 굿거리 장단에 맞춰서 불기는 조금 무리네요.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아직 지공을 막을 때 몸에 힘이 들어가시기 때문에

빠르게 불기보다는 천천히 취법을 연마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김한성선생님은 '세노야 2번'과 '애사당'을 불어 보셨는데

夾이나 無 외에도 淋, 湳 등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음들이 많고

1/3박과 1/4박까지 나와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보니 자세가 흔들리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숙이거나 젖혀 부는 음 외에는 일정한 자세와 취법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潢이나 汰를 종종 숙여 부실 때가 있으니 유의하셔야겠네요.

그리고 아직 박자가 일정하지 않으셔서 1.5박이 잘 안 되시니

기본이 되는 1박을 정확하게 셀 수 있도록 연습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의교선생님과 박진희는 '산운' 1악장을 먼저 연습한 후에 요성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떠는 폭이 일정하지 않고 움직임도 원활하지 않으니

어깨에 힘을 뺄 수 있도록 좀 더 연구해 봐야겠네요.

요성 연습을 마친 후에는 민요 '뱃노래'를 불어 보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뱃노래를 배웠다는 김수아가 뱃노래를 그렇게 밖에 못 부느냐고 핀잔을 주었고

기분이 상한 진희가 주먹을 불끈 움켜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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