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갔다 온 진희가 들어오자마자 시끄럽게 구는데
토요일에 안 오던 수아까지 와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더군요.
손해복선생이랑 보충수업하려고 했는데 바람 맞았다며
박진희와 둘이서 대금은 안 불고 계속 합창을 하고 있으니
다른 회원들은 정신이 없어서 연습도 못 하고 귀만 막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떠들던 중 명규삼촌이 만두를 사 오자 잠시나마 조용해지길래
김한성선생님과 함께 '가을'을 불고 있는데
수아가 자기도 함께 불겠다며 옆자리에 앉아서 김한성선생님을 귀챦게 하더군요.
토요일에 오는 분들은 다들 멀리서 어렵게 오는 분들인지라
진희와 수아가 뭐라고 떠들든 간에 무시하고 연습에 집중하여 겨우 한바탕 불고 나니
이젠 또 둘이서 배가 아프다며 아우성입니다.
겨우 겨우 수업을 마치고 저녁밥을 먹으러 가는데
수아가 속죄하는 뜻에서 참치머리회를 사 주길래 맛 있게 먹었습니다.
참치 몸통보다 쫄깃하고 양도 많은데다 만두에 혼이 난 진희와 수아가 거의 먹지를 못해서
저는 턱이 아프도록 실컷 먹고 서비스로 주는 참치회에다 눈알주까지 맛 볼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정신 없이 시끄러운 가운데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멍하기도 하고,
다음 주에 또 두 학생을 가르칠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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