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배'는 들을 때는 아름다운 곡이지만
막상 대금으로 불어보면 정확하게 연주하기 어렵습니다.
1/2박과 1/4박이 섞여서 자주 나오는데다 無 음정 맞추기도 어렵고
혀치기가 잘 안 되면 가락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법과 부분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곡입니다.
어제는 출석하신 분들이 적어서 한 분씩 돌아가며 불어 보았는데
함께 연습할 때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되는 것 같았지만
막상 한 분씩 해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독주를 하게 되면 긴장하여 몸도 굳어지기 때문에 소리도 잘 안 나고
평소에 잘 되던 가락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간단한 박자가 안 지켜지고, 혀치기나 숙여 부는 취법이 잘 안 되는 분이 많아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곡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말하려면 독주로 정확하게 불 수 있어야 하므로
좀 더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정악반의 천희완이 오랜만에 수업에 참여하여 대금을 불었는데
결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함께 호흡을 맞추어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회사일로 힘든 와중에도 '염불도드리'와 '타령' 1장까지 외웠다고 하는데
막상 함께 불어보니 서로 음정도 잘 안 맞고 박자도 제각각이어서
가락이 매우 산만하게 들렸습니다.
그 동안 암보에 치중하느라 음악적인 표현에 소홀해서인지
박자도 일정하지 않고 음정도 불안한데다
무엇보다 소리에 자신이 없고 조심스러워 노래가 되질 않습니다.
또, '염불도드리' 뒷부분은 너무 급해져서 가락이 제대로 소화가 안 되고
'타령'도 여유가 없이 쫓기게 되니 자꾸만 빨라지게 됩니다.
이제 웬만큼 암보가 되었으니 남은 기간 동안 악보를 펼쳐 놓고
정확하게 불면서 강약을 살리고 취법에 집중하셔서
각각의 곡이 가진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