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성주풀이'는 비교적 가락이 단순하고 쉬운 민요이지만

굿거리장단의 박자에 익숙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박자를 맞춰 부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후반부에 나오는 짧은 가락의 처리가 까다로워서

처음엔 느린 속도로 몇 번 불며 가락을 익혀 보았습니다.

음역이 높은 편이라 淋과 湳까지 올라가고

젖혀 불어야 하는 㴌도 자주 나오다 보니

입술에 힘을 주며 불어서 음색이 탁해질 수 있는데

항상 입이 아니라 복식호흡으로 부셔야 되고

한 번에 한 장단을 쉬지 않고 이어서 불 수 있도록

호흡안배에도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82기반

'조각배'를 최종점검하기 위해 몇 번 불어 보니

뒷부분은 대체로 무난하게 소화한 반면

전주를 비롯한 앞부분이 아직 잘 안 되어

운지가 미숙하거나 취법이 불안할 때가 있으므로

전반부를 집중 연습하며 보완하면 되겠네요.

연습곡 17번부터 18번, 19번은 비슷한 박자로 이루어진 곡으로

리듬이 거의 규칙적인 17번과 18번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박자를 가진 19번이 약간 어려운데

세 곡 모두 처음엔 한 박을 셋으로 나눠서 느리게 연습한 후

차차 익숙해지고 나면 조금씩 빠르게 불어 보면 됩니다.

 

   정악반

지난 시간에 했던 '여민락' 4장을 한 바탕 쭉 불고 나서

마지막 7장을 복습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7장은 앞 장들에 비하면 가락이 비교적 단순한 편인데도

평소에 자주 불어 보시지 않으셔서 그런지

아직 악보가 낯설어서 쫓기듯이 부시다 보니

잔가락이 나오는 짧은 음들의 박자가 정확하지 않고

湳나 㳞 등의 고음에서 음정이 불안하거나

林과 南를 불 때 힘이 들어가서 소리가 잘 안 났는데

충분히 연습하셔서 악보가 익숙해지고 나면

입술에 힘을 빼시고 취법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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