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 2반

'여민락' 4장을 마무리하고 나서 5장을 조금 불어 보았더니

아직 악보가 익숙하지 않으셔서 박자가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1/6박이나 1/9박처럼 짧은 박자는 물론이고

그동안 자주 접했던 1/3박과 1/2박도 불안할 때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악보가 낯설어 독보에 쫓기다 보면

쉬운 가락이나 익숙한 박자도 틀릴 수 있으므로

우선 한 소절씩 나눠서 따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량을 길게 쭉 이어서 연습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조금씩 부분 연습을 통해 확실하게 익혀 두시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민락에는 비슷한 가락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박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앞으로 차차 수월해집니다.

 

   정악 1반

'세영산'과 '타령'을 복습하며 보완하고 나서

단소와 함께 병주를 해 보았는데

여러 악기들의 선율이 모여서 다성음악을 이루는 서양음악과 달리

우리음악은 모든 악기의 가락이 거의 동일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것이 아니고

뼈대가 되는 주선율은 비슷하지만

각 악기별로 특색 있는 주법이나 가락들이 있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단소나 대금은 비슷한 악기군에 속하고

선율도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 않게 연주할 수 있으므로

각자 맡은 가락을 악보대로 정확하게 연주하되

서로 엇갈리는 부분만 집중해서 익히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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