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어머니 마음'은 두 성부로 나눠서 2중주를 하는 곡인데

1번은 익히 알고 있는 노래의 선율이고

2번은 화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번 선율에서는 無의 취법에 주의하는 한편

南와 仲의 음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1/2박 1/3박 1/4박 등 여러 가지 박자를

구분하여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번에는 無과 더불어 姑도 나오기 때문에

음정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좀 더 까다롭고

저음이라 취법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㑲와 㒇 등 아주 낮은 음들이 많이 나오니

최대한 입술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부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 2반

'여민락'을 한 장씩 배우고 나면

각 장 마다 여음까지 쉬지 않고 쭉 불어 보는데

워낙 길고 느린 곡이라 한 장만 불어도 20분 넘게 걸립니다.

초급 과정에서는 대금을 5분만 불어도 힘든데

훨씬 긴 '여민락'을 불면 온몸이 쑤시고 괴롭지만

계속 불다 보면 호흡도 길어지고 대금 소리도 좋아지니

좀 힘들어도 한 바탕씩 쉬지 않고 불어 보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어서 불기만 하면

정확한 박자나 미세한 표현 등에서 놓치는 것이 많으므로

평소 연습 때는 전체 연습보다는

어려운 부분을 한 소절씩 집중 연습해야 합니다.

 

   정악 1반

'세영산'과 '가락덜이'를 복습하며 점검한 다음

8번째 곡인 '타령'을 시작하였습니다.

'타령'은 1분당 96 정간의 속도로 

정악곡 중에서는 꽤 빠른 편이지만

처음엔 훨씬 느린 속도로 연습하셔야 됩니다.

장식음 부호가 몇 가지 나오긴 해도

이미 여러 번 접해 본 것들이라서 어려울 것이 없지만

속도와 흐름이 아직 익숙하시지 않기 때문에

우선 1장만 집중 연습하시면서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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