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금을 연습할 때 그동안 배웠던 곡들을 쭉 불어 보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효율이 떨어져서 실력이 잘 늘지 않으므로
이것 저것 여러 곡을 불지 말고 한 두 곡만 집중 연습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대금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만약 10 곡을 매일 연습하면 각각의 곡마다 집중해야 할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익히는 것도 무척 힘들뿐더러
그렇게 되면 한 시간에 한 곡당 겨우 5분 남짓 연습하게 되기에
짤막한 곡이라 해도 2~3번씩 밖에 불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박자가 잘 안 맞다던지 취법이 불안정한 경우
2~3번 연습으로는 절대 완벽하게 익힐 수가 없겠지요.
그러므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최근에 수업하고 있는 곡을 주로 연습하는 것인데
지난 주에 배운 곡과 이 번 주에 배운 곡 등 2 곡 정도를 선정하여
각각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씩 집중 연습하되
그럴 경우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바탕씩 쭉 불면
잘 되는 부분은 계속 잘 되겠지만 틀리는 부분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지므로
굳이 쉬운 부분을 여러 번 불면서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잘 안 되는 어려운 가락을 집중 연습해야겠지요.
매일 연습하는 방법
항상 처음엔 몸을 풀기 위해 준비운동으로 취법 연습을 합니다.
30분 정도 한 음씩 길게 불며 호흡과 취법을 가다듬고 나서
어느 정도 대금 소리가 잘 나면 음계 연습곡들을 몇 번씩 또 붑니다.
30분~1시간 후 준비가 끝났으면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되
한 두 곡을 선정하여 집중 연습하는 것이 좋은데
아무래도 최근에 수업하고 있는 곡을 부는 것이 맞겠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서 부는 것은 하루에 한 번으로도 족하므로
중간중간 어렵고 잘 안 되는 부분을 찾아서 한 곡 당 1~2 시간씩 연습하는데
박자 연습을 여러 번 해 본다든지 취법을 수 십 번 반복해서 익히며
그 부분이 제대로 될 때까지 며칠이고 계속 연습합니다.
수 백 번 수 천 번 집중 연습한 다음에 각 부분이 어느 정도 소화가 되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바탕을 불며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