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을 잘 불 수 있으려면 기초를 충실히 익혀야 합니다

대금잽이 2025. 1. 6. 10:51

대금을 배우는 과정을 크게 나누면 초급, 중급, 고급으로 가를 수 있을 텐데

그 중 초급과정에서는 대금의 역사와 구조, 소리 나는 원리와

음계이론, 악보 보는 법, 우리음악의 이해 등 이론적인 수업과 더불어

바른 호흡법과 취법,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여

음정과 박자를 맞추는 방법, 혀치기와 강약 조절 등

대금 연주에 있어 밑바탕이 되는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초과정을 1년~3년은 연마해야 기본기가 잡히는데

처음엔 다들 대금을 금방 잘 불 수 있을 줄 알고 오셨다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조바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어서 멋진 노래를 불고 싶어서 자꾸 새로운 곡을 배우길 원하시는데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대금을 배우는 경우에도

기초가 부실하면 실력이 잘 늘지도 않을뿐더러

어떤 곡을 불어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사상누각이 될 뿐입니다.

 

기초과정을 마치고 중급과정으로 넘어가면 곡들이 점점 어려워져서

1/2박이나 1/3박은 물론, 1/4박과 1/6박 등 복잡한 박자와

숙이고 젖혀 부는 취법에 강약 조절까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악보를 쫓아 불기에 급급하여 자기의 대금 소리를 들으며 점검하기 힘들어집니다.

 

한 해 두 해, 시간이 갈수록 곡은 어려워지고 표현해야 될 내용은 많아지는데

기초를 소홀히 하고 쫓기다 보면 필히 나쁜 습관이 생기게 마련이라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기본기를 다시 익히자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뿐더러

오랜 기간 굳어진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므로

헛되게 시간을 낭비하여 오히려 더 느려지게 되겠지요.

 

인생사 모든 것이 다 적당한 때가 있듯이

대금을 배울 때도 기초과정에서는 기본기를 다지고

중급과정에서는 앞으로 배울 곡들을 소화하기 위한 실력을 길러야 하는데 

기본기를 충실히 익히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니

자신의 연주 자세와 취법은 물론 그 소리까지 듣고 확인할 수 있도록

수 없이 반복 연습하며 기본기를 몸에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늘 말씀 드리듯이 대금을 배우는 데 있어 예습은 필요가 없고

항상 복습에 충실하여 그때 그때 배운 것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하시고

나중에 나쁜 습관을 교정하느라 시간 낭비하는 것을 생각하면

황소걸음처럼 수업진도가 느릴수록 좋은 것입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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