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2기반

지난 시간에 시작했던 '성주풀이'를 본격적으로 연습하며

속도를 조금씩 빠르게 불어 보았더니

가락이 단순한 앞부분은 무리 없이 소화가 되었지만

여섯째 각과 일곱째 각의 연결이 아직 정확하지 않아서

박자가 조금 늘어지기도 하고 숨이 모자랄 때도 있으므로

운지 연습과 함께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겠네요.

8번째 각에서는 3박 단위로 진행되던 리듬이 2박 리듬으로 바뀌는 부분이 있으며

이런 장단을 '완자걸이'라고 하고 서양음악에서는 '헤미올라'라고 부르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리듬이 바뀐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강약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2반

'우조 가락 도드리' 1장부터 7장까지 웬만큼 연습하였기에

다시 복습하며 속도를 좀 높여서 불어 보았는데

원래 속도는 1분당 180 정간이지만 지금은 그렇게 빠르게 불 수 없기 때문에

우선 100 정간 정도의 속도로 연습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지난주보다 좀 빨라지니 상대적으로 쉬운 앞부분은 그나마 괜챦았지만

가락이 좀 복잡하고 1/4박이 나오는 부분에서 박자가 안 맞았는데

아직 운지가 마음대로 안 되어 짧은 음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으니

될 수 있으면 손가락에 힘을 빼고 운지를 가볍게 하도록 신경을 쓰시고

가락이 복잡한 부분은 따로 부분연습을 하되

무턱대고 빠르게만 연습하면 박자가 엉망이 되므로

우선 천천히 연습하며 음정과 박자를 정확하게 소화하고 난 다음에

차차 빠르게 바꿔가며 익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악1반

지난주에 이어 '중령산' 2장을 한 분씩 불며 점검을 하였는데

첫 째 각과 둘째 각은 대체로 무난하게 잘 부셨으나

후반부의 셋째 각과 넷째 각에서 박자가 조금씩 빨라지는 부분이 있으니

대충 감으로 불지 마시고 박자를 정확하게 세면서 연습하시되

1/3박을 좀 천천히 여유 있게 처리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아직 㳞 소리가 불안정할 때가 있으므로

입술을 좀 더 팽팽히 당기면서 날카롭게 부시고

장식음 부호 '느니르'에서는 㳞를 약간 낮고 가늘게 불어야 하며

흘리는 표현 역시 확실하게 표현하셔야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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