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12. 26. 15:35

   85기반

기초과정을 익히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만큼

자세나 취법을 교정해야 할 점들 역시 계속 늘어납니다.

사람의 몸은 기계와 달리 한 번 입력한 대로 정확하게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똑 같이 수업을 받고 연습을 해도 받아들이는 것이 각자 다르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잘못된 점 역시 제각각입니다.

실력이 조금씩 향상될수록 익혀야 할 곡은 점점 어려워지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지기 때문에 나쁜 습관은 고치기 힘들고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쉽지요

그러기 때문에 쉬운 곡들을 불면서 수시로 교정하여

항상 바른 자세와 좋은 취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연습곡 15번에는 저음인 仲와 더불어 더 낮은 太까지 나오긴 하지만

두 음은 운지법이나 취법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쉽게 소리 낼 수 있는 반면

박자가 낯설기 때문에 우선 박자에 집중하며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연습곡 14번까지는 2박이나 4박 단위로 가락이 진행되었는데 비해

15번은 2박+1박의 조합으로 3박 단위로 만들어졌기에

박자가 전에 익힌 곡들과 전혀 달라서 처음엔 당황할 수 있고

특히 1박의 음들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항상 미리 준비를 하면서 불어야 제대로 박자를 맞춰 불 수 있게 됩니다.

 

   84기반

대금의 지공은 6개밖에 안 되는데 소리 내야 할 음들은 훨씬 많기 때문에

운지법만으로 모든 음을 정확하게 불 수는 없어서

추가로 취법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 배우고 익히는 곡들이 다양해질수록 사용하는 음들의 수도 늘어나기에

운지법과 더불어 취법을 조절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처음으로 익히는 것이 無 음정을 맞추기 위해 숙여 부는 취법입니다.

숙여 분다는 것은 보통 대금을 불 때의 취법과 달리 고개를 약간 숙여 부는 것을 말하며

입김의 방향을 아래쪽으로 바꿔서 취구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음정을 조금 낮게 만들어 보정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평소와 다르게 취법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섬집 아기'와 '가을밤'을 복습하며 無의 취법을 조금 연습해 보았는데

당분간 비슷한 곡들을 몇 곡 더 불면서 계속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83기반

몸을 풀기 위해 '고향의 봄'부터 복습을 해 보니

박자는 대부분 잘 맞춰 불었지만

요즘 바빠서 대금 연습을 많이 못 하는 바람에 손가락이 굳어서

林의 운지가 잘 안 되어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였는데

이제 다음 달부터는 충분히 연습할 수 있으니 곧 좋아지겠지요.

그리고 반박자 無을 숙여 불 때 팔을 너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팔이나 대금보다는 항상 입술을 조절하여 입김의 방향을 바꾸도록 해야 합니다.

또, 고음 湳를 불 때는 강하게 불면 거칠고 투박해지므로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입술을 옆으로 팽팽히 당겨서

입김이 최대한 날카롭고 빠르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곡인 '진주 난봉가'는 둘째 각과 여섯째 각에 반박자가 나오는 부분이 좀 까다롭기 때문에

우선 2배로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불면서 운지 연습을 해 보았고

며칠 더 연습한 후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속도를 빠르게 바꿔가며 연습해 보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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