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5기반

지난 시간에 했던 연습곡 14번까지 복습을 하였는데

전보다 많이 좋아지긴 하였지만, 곡이 점점 어려워져서인지

아직 지공이 잘 안 막혀서 대금 소리가 답답할 때가 있고

간혹 취법이 너무 아래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있으니

연습할 때마다 거울로 입술 모양도 유심히 살펴보고

대금 소리로도 확인하면서 교정을 해야겠네요.

지금까지는 㳞에서 시작하여 汰 潢 南 林을 거쳐 仲에 이르기까지

차차 낮은 음으로 진행하며 한 옥타브에 이르는 음들의 운지법과 취법을 익혔는데

연습곡 15번부터는 太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太는 이미 배운 汰와 운지가 동일하기에 어렵지 않고

단지 汰 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저음이므로

입술에 힘을 빼고 최대한 부드럽게 불면 됩니다.

15번부터는 저음도 많이 나오고 박자도 조금 어려워지므로

며칠 연습하고 나서 다음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익혀 보겠습니다.

 

   84기반

'고드름'과 '섬집 아기'를 다시 불며 점검을 해 보니

날씨가 쌀쌀하여 몸이 덜 풀리셔서 그런지

無과 南가 나오는 부분에서 운지가 잘 안 되시고

간혹 다른 음들도 취법이 정확하지 않으셔서 제대로 소리가 안 나실 때가 있었는데

지공이 잘 안 막히거나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안 나는 것은

매일 꾸준히 연습을 많이 하면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므로

한 각씩 나눠서 10~20번씩 부분 연습을 많이 하시면

머지않아 큰 어려움 없이 운지를 편하게 하실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곡은 '가을밤'인데 역시 無의 운지법과 음정을 익히기 위한 곡으로

당연히 無의 운지법과 취법에도 집중을 하셔야겠지만

그와 더불어서 '혀치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서

동일한 음이 이어질 때 '혀치기'만으로 가락을 구성하기에

반박자가 나오는 부분까지 분명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을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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