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4기반

대금 연습을 꾸준히 계속하는데도 오히려 실력이 줄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아예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금을 1년 배운 분과 10년 배운 분은 그 소리부터 다른데

대금을 오래 연마한 분들은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그런 차이는 운지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취법이 다르기 때문이며

오랜 세월 절차탁마하는 동안 차차 취법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비교해 보면 당연히 연습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발전하겠지만

간혹 기존의 취법을 버리고 새로운 취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대금 소리가 더 답답해지거나 아예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럴 때는 조바심을 갖지 마시고 기본기부터 하나 하나 점검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 교정하시면 됩니다.

 

   85기반

이제 기본적인 복식호흡과 취법은 익히셨으므로

왼쪽 어깨에 대금을 올린 채 자세를 잡고 소리 내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인데

처음엔 잘 나던 대금 소리가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점점 탁해지는 이유는

아직은 취법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입술의 힘이 부족하므로

얼마 버티지 못하고 풀어져서 처음 취법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한 번에 10초 정도 일정하게 불면서

5번~10번 정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시고

어느 정도 취법이 안정되면 왼손의 운지법을 익히는 과정으로 넘어가

첫 번째 지공을 막고 그에 맞는 취법을 또 연습하면 됩니다.

 

   83기반

오랜만에 준희가 은지랑 함께 와서 대금을 불었습니다.

그동안 직장 일이 바쁘다 보니 몸에 탈이 나는 바람에 한동안 못 왔기에

'올드 랭 싸인'부터 복습하며 몸을 풀었는데

연습을 통 못 했다는데도 의외로 지공도 잘 막고 대금 소리도 좋길래

같은 음이 반복될 때 '혀치기'로 구분하는 법을 새로 배우고

혀치기가 많이 나오는 '타박네야'를 몇 번 불어 본 뒤

'섬집 아기'까지 연습해 보았는데

아직은 오른손 운지가 조금 힘들고 호흡도 모자라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잘 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