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 연습곡

그동안 대금 수업 시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몸풀기 준비운동과 길게 부는 훈련을 하시라고 말씀 드렸으나

대부분의 회원들께서 롱톤 연습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시는 듯하여

몸풀기를 위한 연습곡을 새로 만들어 보았으니

매일 대금을 연습하시기 전에 한 번씩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연습곡이라고 하였지만 특정한 가락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제일 쉬운 음부터 한 음씩 길게 불면서 호흡과 취법을 가다듬으며

고음과 저음까지 골고루 소리 내어 보는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불어 보면 30분 남짓 걸리고

중간에 잠깐씩 쉬어가며 연습하시더라도 40분 안에 마칠 수 있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주의사항을 간략히 적어 두었으니

매일 연습하실 때마다 읽고 상기해 보시되

꼭 악보에 적힌 대로 불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나 개인차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악보에는 南를 많이 불라고 되어 있지만

南 보다는 林 소리가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은 林을 많이 연습하시면 되고

고음이 상대적으로 깔끔하지 않은 분들은 고음 연습을

저음이 답답한 분들은 당연히 저음 연습을 많이 하셔야겠지요.

 

연습하기 전에 항상 준비운동 삼아 한 바탕씩 불어 보시는데

만약 그날의 연습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준비운동만 하고 마치더라도

길게 내다보면 차라리 그것이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30분이나 한 시간밖에 짬이 안 난다고 해서 바로 어려운 곡을 불게 되면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금을 불게 되기 때문에

잘못된 취법으로 억지로 연습하며 나쁜 습관을 익히게 되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후일에 고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므로 당장은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서 몸풀기만 하고 끝나는 한이 있어도

다음 날, 그다음 날의 연습을 위해서 제대로 된 취법을 익혀 두는 것이 훨씬 현명한 것이지요.

 

한 동안 꾸준히 연습해 보시면 나름대로 자기만의 방식이 생기므로 굳이 악보를 보지 않아도 되니

가능하면 거울 앞에서 자세나 입술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부시는 한편

항상 자신의 대금 소리를 유심히 들으며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