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5. 10. 00:23

   84기반

연습곡 1번과 2번은 단순하게 한 음을 길게 부는 것이지만

3번부터는 두 개의 음을 이어서 불어야 하기 때문에

지공을 막는 동시에 취법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4번은 7 정간씩 연결하는 부분도 많아서 숨이 모자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간혹 대금을 계속 연마하면 호흡이 길어지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성인이 되고 나면 이미 성장이 멈추었으니 폐활량이 크게 늘기는 힘들겠지만

대금 연습을 꾸준히 하는 동안 소리 내는 요령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입김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조절하게 되면

같은 양의 호흡으로도 훨씬 더 길게 불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서 평소에는 숨을 깊게 쉬는 일이 드물지만

대금을 연습할 때에는 항상 최대한 호흡을 준비하여

악보에 표기된 대로 불고도 약간 여유가 있어야 좋은 소리가 나므로

짧은 시간에 많은 숨을 들이마시는 습관을 길러야겠지요.

 

   83기반

직장일이 바빠서 한 동안 못 오던 은지와 준희가 오랜만에 와서

그동안 대금 연습을 쉬어서 굳어진 몸도 풀 겸

유호태선생님과 함께 복습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연습곡 15번과 16번을 천천히 불어 보니

그래도 그동안 연습했던 기본기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지

걱정했던 것보다 지공도 잘 막히고 대금 소리도 무난하게 나더군요.

연습곡 두 곡을 느리게 몇 번 불고 난 뒤에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바꾸어 또 연습을 해 보고

동요 '반달'까지 천천히 불어 보았는데

연습곡에 비해 약간 길어서인지 뒷부분에서는 조금 힘들어하였습니다.

 

   82기반

'가을밤' '섬집아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불며 준비운동을 하고

'달맞이'를 복습하며 점검을 해 보니 대금 소리는 무난하게 났지만

아직 '혀치기'가 미숙하여 분명하게 잘 안 들리거나

혀를 움직이는 동안 호흡이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항상 입김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혀치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1.5박이 길어지는 반면 0.5박은 조금씩 짧아져서 박자가 안 맞으니

한 박을 정확하게 둘로 나누어 세면서 불 수 있도록 하시고

중간에 호흡이 모자라서 숨을 쉴 때에는

너무 짧고 강하게 끊으면 흐름이 연결되지 않으므로

최대한 한 박을 채울 수 있도록 길게 부는 한편

마지막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으로 맺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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