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4. 21. 00:37

   84기반

대금을 배워 보지 않은 분들이나 처음 접하는 분들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서 지공만 잘 여닫으면 대금을 잘 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운지법보다 취법이 훨씬 어려운 것으로

대금 연주에 있어 손가락의 역할은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고

호흡법이나 취법이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소리 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매일 대금을 연습하실 때마다 처음엔 지공을 막지 마시고

㳞를 최대한 길게 여러 번 불면서 입술의 감각을 찾은 다음

汰, 潢의 순으로 내려가면서 취법을 익히되

각각의 음이 시원하게 소리가 나면서도 항상 일정한 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3기반

지금까지 익힌 대부분의 연습곡들이 4박 단위로 만들어진 반면

15번부터는 3정간이 모여서 '강(綱)'을 이루기 때문에 박자도 좀 어려워지고

짧은 1박을 정확하게 부는 것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15번을 처음 배울 때는 대부분 박자 때문에 어려워하시는데

박자감은 대금을 연습하다 보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따로 연습을 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하루에 1~2시간 연습하기도 빠듯한 분들이

추가로 시간을 내어 박자 연습을 하시기는 힘들 테니

따로 연습 시간을 잡을 필요 없이 평소 연습하실 때 대금을 한 번 불고 쉬는 시간에

악보를 보고 손으로 박자를 짚으며 노래를 하시다 보면 조금씩 박자를 파악하실 수 있게 됩니다.

 

   82기반

그동안 黃평조 음계로 만들어진 곡들만 연습하였기에

黃-太-仲-林-南 의 운지법만 익히면 되었는데

얼마 전부터 無이 등장하여 운지법도 새로 익혀야 하지만

無은 운지법 만으로는 정확한 음을 낼 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취법과는 다른 취법을 새로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12율명을 모두 소리 낼 수 있으려면 11개의 지공이 필요한 반면

대금의 지공은 6개뿐이라 운지법만으로는 여러 음을 감당할 수가 없기에

취법을 조절하여 음정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데

그 중 無은 그냥 불면 음정이 높아서 안 맞으므로

숙여 부는 취법으로 낮게 불어야 정확한 음이 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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