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에 물 넣지 마세요

대금잽이 2023. 4. 18. 00:19

저사랑 회원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지만, 여기 저기 다니다 보면 간혹 대금에 물을 넣는 분을 볼 수가 있습니다.

대금이 너무 말라 있을 때에는 소리가 잘 나지 않다가 어느 정도 불면 습기를 먹으면서 공명을 잘 하게 되므로, 연습하기 전에 대금 속에 물을 적셨다가 부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한 일로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매일 연습을 하지 못하더라도 30 분 정도만 불면 소리내기가 편해지므로 굳이 물을 넣을 필요도 없을뿐더러, 대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대나무가 아주 건조해졌을 때에는 부피가 줄어드는데, 갑자기 물을 넣게 되면 안에서부터 급하게 팽창하면서 대금이 터질 수 있습니다. 처음 대금을 샀을 때 1시간 정도만 불었는데 갈라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민감한 악기에 물을 넣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요.

 

연습 후에 남아 있는 물기에 의해서도 대금에 곰팡이가 피고 썩어서 수명이 짧아지게 되는데, 거기다 물까지 넣어서야 되겠습니까. 매일 연습을 해서 악기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이라도 30분만 연습하면 굳이 물을 넣지 않아도 소리가 잘 납니다. 어차피 악기를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전에는 몸을 풀어야 하므로 처음엔 불기 편한 곡이나 연습곡을 불면서 몸과 악기를 준비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만약 물을 적시기 전에는 소리가 전혀 안 나다가 물을 넣어야만 소리가 나는 대금이 있다면 어딘가에 금이 갔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터진 곳을 찾아 수리하고 칠을 새로 하면 원상복구가 되므로 하루빨리 제작자에게 수리를 의뢰하십시오.

 

또 한 가지, 간혹 소리가 잘 안 난다하여 소금물에 담가 두는 분도 있는데, 그것은 더 위험한 일입니다.

이미 완성된 악기를 소금물에 담궈 두면 불에 구워 교정하기 전의 상태대로 구불구불하게 돌아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악기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작자에게 부탁해서 보수를 하던지 취법에 맞는 악기로 바꾸어야지, 악기 제작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 함부로 악기를 다뤄서는 안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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