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4. 5. 00:14

   정악반

지난 주까지 좀 느린 속도로 연습하면서 '도드리'를 훑어본 후

이제 1장부터 다시 불며 강약을 조절하여 곡의 느낌을 표현하고

전체적인 흐름의 파악과 함께 세밀한 표현의 연습에 치중하고 있는데

어떤 곡이든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주하려면

우선 곡의 뼈대, 즉 중심이 되는 선율을 알아야 합니다.

 

현악기나 피리 등의 악기에 비해 대금은 가락이 복잡하여

처음 악보를 보고 공부할 때는 무엇이 뼈대가 되는 선율인지 알기 어렵지만

일단 '시가(時價)'가 길게 표기된 음들은 중요한 것이고

장식음이나 길이가 짧은 음들은 부가적인 것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다른 악기들에 비해 복잡하고 화려한 대금 특유의 가락을 위해 삽입된 것이기에

잔가락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길고 중요한 음들은 강하고 분명하게 불어서

곡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장식음이나 잔가락은 없어도 무방한 것이므로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바가 없으니

덜 중요한 음들은 가늘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게 다양하게 강약과 음색을 표현할 수 있으려면

항상 입술의 조절에 집중하며 각각의 음을 마음대로 불 수 있어야 합니다.

 

   78기반

'애사당'을 쭉 불다 보면똑같은 박자가 몇 번 나오는데

상황에 따라 박자가 오락가락하며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박을 3/4박과 1/4박으로 나눈 가락이 여러 번 나오지만

그때마다 길었다 짧았다 일정하지 않는 것은

앞뒤 가락의 박자가 달라서 현혹되기 때문입니다.

즉, 1/2박 다음에 이어지는 3/4박이 1/2박처럼 되는 반면

똑같은 3/4박이 1박과 연결될 때는 자꾸 1박으로 길어지는데

어떤 상황에서든 3/4박의 길이는 일정해야 하므로

항상 기계적으로 박자를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수 천 번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칠갑산'과 같이 잘 알고 있어 쉽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연습해 보면

익숙한 곡들이 오히려 독보력을 기르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수들이 멋을 부리느라 악보대로 부르지 않고 변화를 준다든지

간혹 오래 전에 들었던 노래를 잘못 기억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단 머리 속에 떠오르는 노래 가락을 생각하지 마시고

악보를 보고 정확하게 부는 습관을 가져야 독보력이 길러지고

앞으로 더 어려운 곡들도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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