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도드리' 7장에는 액센트와 스타카토, 흘리는 표현은 물론

강약을 조절해서 곡의 흐름을 나타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나지 않으면 제대로 표현을 할 수가 없으니

항상 취법에 집중하셔서 여러 가지 기호들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곡이든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음들의 세기가 똑같은 곡은 없으며

여러 가지 가락에 따라 강한 음이 있고 약한 음이 있어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곡마다 고유의 느낌이 생기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우선 대금 소리가 크고 시원하게 나야겠지요.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안 나서 가늘고 답답하다면

강하게 부는 것도 안 되고, 흘리는 표현도 불가능하며, 차차 여리게 부는 것도 안 되므로

원하는 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으려면 입술의 훈련을 계속 하셔야 되는데

평소에 대금 연습을 시작할 때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고 나서

따로 시간을 투자하여 취법 연습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8기반

'애사당'이나 '칠갑산'에는 1/2박이나 1/4박, 3/4박 등 다양한 박자가 나와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정확하게 부는 것이 제법 까다로운 데다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無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박자를 맞춰가며 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박자를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오랜 기간 연마를 해야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박자 연습을 할 때는 모든 박자의 기본은 한 박자이므로

일단 한 박, 한 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훈련을 계속하는 한편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지고 나면 한 박을 둘로 나누어 세고

차차 1/3박자 1/4박자까지 정확하게 셀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박자뿐만 아니라 취법 등 모든 기본기는

초급과정에서부터 연마한 것이 쌓여서 갖춰지는 것이기에

매일 매일 착실히 연습하다 보면 자연히 박자를 쉽게 맞출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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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