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4기반

대금의 소리 내는 방법과 올바른 자세를 익혔으니

이제부터 지공을 하나씩 막으며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취법을 연습합니다.

우선 지공을 모두 개방한 상태로 길게 여러 번 불면서 감을 찾은 후

첫 번째 지공 하나만 막고 열 번 불고, 다음엔 지공을 두 개 막고 또 열 번 붑니다.

잠시 휴식한 후에는 다시 처음부터 취법 연습을 시작하여

이 번에는 각각의 음을 세 번씩 불며 반복하는데

하나씩 지공을 막으며 연습한 뒤 다시 하나씩 개방하며 순서대로 불어 보면 됩니다.

이렇게 운지법에 따라 여러 번 반복하며 연습하는 것은

각 지공을 막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운지법에 따라 달라지는 각각의 음들을 정확하게 부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취법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해 입술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83기반

연습곡 7번부터 시작하여 8번, 9번, 10번 순으로 연습을 해 보았는데

7번은 㳞 汰 潢의 3음만 나오기 때문에 왼손만 사용하면 되지만

8번부터는 오른손의 운지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왼손의 운지법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오른손의 사용이 훨씬 어렵고 취법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마시고 수 백 번, 수 천 번 반복 연습을 하셔야 되는데

오른손 연습을 하면서부터 출현음이 더 많아지고

그에 따라 취법이나 손가락의 움직임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곡마다 잘 안 되는 어려운 부분을 찾아내어 따로 부분 연습읍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2기반

지난 달부터 반박자 연습을 시작하여 간단한 노래들을 익히고 있는데

처음에는 대금 소리 내는 법이 까다롭고 지공을 막는 것이 어려워 힘들어하다가

그런 과정을 모두 마치고 노래들을 배우기 시작하면 금방 실력이 늘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하다못해 단순한 동요라도 불어보려고 하면 의외로 박자가 발목을 잡습니다.

아직은 복잡한 박자는 미뤄 두고 단순하고 쉬운 노래들부터 배우는데도

어릴 때 많이 불러 보아서 익히 아는 노래들도 막상 대금으로 불어 보면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운지법과 취법까지 생각하며 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으므로

우선 대금을 내려놓고 손으로 박자를 짚으며 노래를 해 봐야 합니다.

모든 박자의 기본은 1박이므로 먼저 한 박, 한 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훈련을 한 뒤

각각의 박자를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어 세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면

머지않아 1/2박이 나오는 곡들은 큰 어려움 없이 부실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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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