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84기반

서양음악에 쓰이는 음들은 모두 12개로

C-C#-D-D#-E-F-F#-G-G#-A-A#-B 이며

우리음악의 음계 역시 개수는 12개로 동일하지만

黃-大-太-夾-姑-仲-蕤-林-夷-南-無-應 의 순으로

기준음이 되는 첫 음의 음고도 전혀 다르고, 음들 간의 간격 역시 상이합니다.

 

그런데 서양음악이나 우리음악 모두 항상 12음을 모두 사용하여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양음악은 곡에 따라 12음 중에서 7개를 뽑아 쓰고, 우리음악에서는 5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가지 음악 모두 필연적으로 음들의 간격이 좁은 곳과 넓은 곳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각각의 곡마다 서로 다른 느낌이 만들어지는데

작곡에 적당한 음계를 조직하는 방법을 선법이라고 하며

서양음악에는 '장조'와 '단조'의 두 가지 선법이 있고

우리음악의 음계에는 '평조'와 '계면조'가 있습니다.

 

   82기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복습하며 점검을 해 보니

이제 대부분 대금 소리는 곧잘 내실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박자가 일정하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같은 곡에 많이 나오는 반박자를 정확하게 연주하려면

평소에 한 박을 둘로 나누어 세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 모든 박자의 기본은 한 박이기에

일단 기본적으로 한 박, 한 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훈련과 함께

그 한 박을 정확하게 1/2로 쪼개는 연습을 많이 하시고

1.5박의 길이까지 분명하게 파악하게 되면 반박자는 웬만큼 숙달하게 됩니다.

 

'고드름'에는 처음으로 無이 등장하는데

無은 南와 潢 사이의 음이므로 운지법 역시 중간 형태이며

제 5공을 제외한 모든 지공을 막는 것으로 운지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만

정확한 음정을 만들어 내려면 취법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본적인 취법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운지법과 박자만 익히도록 하고

차후에 다른 곡에서 다시 無이 나올 때 취법까지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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