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청주에서 오신 손명석선생님과 10년 만에 복귀한 이기훈군도 초급반 수업에 합류하여

각 팀별로 대금의 취법과 자세, 연습곡 등 기본기를 연습해 보았는데

대부분 아직 복식호흡이 원활하게 안 되어 취법이 불안정하거나

지공을 막는 손에 힘이 들어가서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조혜경선생님이나 이기훈군은 대금 연습을 쉰 지 10년이 넘었고

다른 분들은 이제 막 초급과정을 배우기 시작하셨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본기를 익히고 교정하며 바른 자세와 취법을 익히는데 집중해야겠네요.

 

악기 연주란 것은 자신의 몸을 이용해 악기를 다루는 것이며

기본적인 자세나 취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어려운 주법을 구사하기 힘들고

초급과정에서 무리하게 어려운 곡을 연습하거나 급하게 진도를 나가면

처음엔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기본기가 정확하지 않으면 자신의 몸과 악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없으며

조금만 어려운 곡을 만나도 극복하지 못하게 되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혀서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쉽고 편한 곡 위주로 연습하면서

호흡법이나 입술의 움직임, 지공을 막는 손가락의 모양과 팔의 형태 등을 바로 잡아

대금 소리를 원활하게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각각의 음에 대한 정확한 음감이나

한 박의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에 치중하는 것이 좋은데

안타깝게도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입력해 두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꾸 변하게 마련이어서

수시로 확인하고 교정하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