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대금잽이 2022. 6. 6. 14:33

   정악반

그동안 '여민락' 한 바탕을 익히는 과정을 되돌아보면

박자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여 틀릴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취법에 관련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흘리는 표현이 잘 안 되는 것도 취법이 자유롭지 않아서이고

강약 조절을 통해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없는 것도 대금 소리가 잘 안 나기 때문이며

중간중간 음정이 불안정해지는 것 역시 자세와 취법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대금 소리가 잘 안 나거나 취법이 불안정한 것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사람마다 장단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 보완할 점 역시 달라서

당분간은 한 분, 한 분 점검을 하며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락이 복잡하고 속도가 너무 빠른 곡은 부적당하므로

우선 좀 느리고 길게 뻗는 부분이 많은 '보리밭'을 다시 불며 점검을 해 보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불어서인지 숙이고 젖혀 부는 취법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보리밭'에는 夾과 無 등 숙여 부는 음과 젖혀 부는 姑이 함께 나오는 데다

짧은 1/3박에서 처리해야 할 때도 종종 있으므로

당분간은 한 각씩 따로 느리게 부시면서 부분 연습을 해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75기반

'그네'를 복습하며 점검하기 위해 천천히 불어 보았는데

아직 몸이 굳어 대금 소리가 잘 안 나서 제대로 불 수가 없어서

다시 몇 번 불며 몸을 풀어 보려고 하였더니

수아가 열심히 연습도 안 하면서 고작 두어 번 불고 지겹다고 칭얼대는 바람에

소원대로 수아의 신청곡을 하나 해 보았습니다.

 

'남누리 북누리'는 굿거리 장단의 흥겨운 노래인데

빠른 속도임에도 1/4박이 자주 나와서 박자가 까다롭고

'혀치기'와 젖혀 부는 취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나마 앞 부분을 제대로 익히면 반복되는 가락이 많아서 뒷부분은 쉽게 불 수 있기 때문에

우선 1각~4각까지 천천히 느리게 불면서 익혀 보았는데

대부분 '혀치기'가 잘 안 되어 가락이 끊어지고

㴌과 㳞의 음정이 불안정하니 취법을 좀 더 익혀야겠네요.

일단 느린 속도로 부분 연습을 한 다음 굿거리 장단에 맞춰 또 해 보았으나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악보를 쫓아 제대로 불 수가 없으니

좀 더 연습한 후에 다시 해 보아야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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