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정악반

몇 달 간 '여민락'을 익혀서 7장까지 하였기에 한 분씩 불며 점검을 해 보니

대부분 제대로 소화가 안 되셔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 바탕을 마칠 때쯤이면 박자대로 가락을 연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악보에 표기된 '특강표'나 '흘림표' 등 표현기호를 살려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하며 곡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악보를 쫓아 불기에 급급하시니

자세나 취법 등 기본적인 것 마저 돌아볼 여유가 없으시네요.

 

아무래도 '여민락'은 다시 복습을 해야 좀 나아질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또 반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니

당분간 편한 노래들을 배우면서 기초를 좀 더 다진 후에 1장부터 다시 불면서

그 동안 놓친 내용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75기반

'성주풀이'를 굿거리 장단에 맞게 좀 빠르게 불며 복습한 뒤

'생일 축가'를 또 다시 불며 점검을 해 보니

음역이 낮은 1번은 대체로 소리가 잘 나긴 했으나

無과 浹의 음정이 아직 높으므로 좀 더 숙여 불도록 하시고

2번은 음이 높아서 취법이 어려운지 소리가 제대로 안 났는데

혹시라도 가족들 앞에서 생일축가를 불다가 분위기를 망칠 수 있으니

언제든지 깔끔하게 불 수 있도록 합시다.

 

'그네'는 어린 시절 많이 불러 본 가곡이라 익숙한 가락이지만

'늘임표'와 '액센트' 등 표현기호가 많아서 좀 까다로우므로

처음엔 원래 속도보다 2~3배 느리게 여유 있게 불면서

악보에 표기된 기호들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시고

숙여 부는 無과 浹의 취법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