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초급반

먼저 연습곡 7번, 8번, 9번을 불며 준비운동을 하였는데

평소에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음계 연습곡들을 꾸준히 안 부시는지 전보다 더 안 되더군요.

음계 연습곡들은 한 번 불 줄 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매일 대금 연습을 시작할 때마다 몸을 풀기 위해 몇 번씩 불고 난 뒤

워밍업이 되고 대금 소리가 잘 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그날 연습할 곡들을 부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몸이 풀리고 나서 '가을밤'을 복습해 보았는데

이제 박자는 거의 맞게 되었지만, 아직 혀치는 소리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반복되는 음에서 좀 더 강하게 혀를 치도록 해야겠고

㴌 음정도 좀 더 젖혀서 부는 한편 고음을 깔끔하게 부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고음은 강하게 부는 것이 아니라 입김이 가늘고 빠르게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자꾸만 淋을 강하게만 부시니 거칠고 투박하게 됩니다.

 

'누나의 얼굴' 역시 박자는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마찬가지로 '혀치기'가 아직 약하고

6박씩 나눠서 불 때 흐름이 끊어지면 안 되니

끝나는 음을 가늘고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나의 얼굴'은 전체적으로 음역이 낮은 곡이니

입술과 몸에 힘을 빼시고 부드럽고 굵게 부는 연습을 많이 해 보세요.

 

다음 곡은 가곡 '그 집 앞'인데

익숙한 가락에 박자도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매 각마다 첫 부분에 나오는 1.5박을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하시고

無을 숙여 부는 취법과 姑을 젖혀 부는 취법을 많이 연습하는 한편

갑자기 폭넓게 상행하거나 하행하는 가락들이 많으므로

각각의 음이 모두 정확하게 나도록 입술의 조절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