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서주희선생이 집안일로 결석하여 천모군과 남모군 수업만 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영산회상' 中 '상령산'을 하기로 했는데

'상령산'은 길고 어려운 곡이라 갑자기 불려면 힘들기 때문에

시작 전에 몸을 푸는 시간을 잠깐 가졌음에도

남모군이 손이 덜 풀렸는지 지공이 안 막혀 소리가 잘 안 나서

조금 더 준비 운동을 한 다음에 '상령산'을 시작하였더니

3장을 지나 4장에 접어들 무렵부터는 천모군이 또 소리가 잘 안 나더군요.

 

겨우 겨우 '상령산' 전 장을 불어 보니

간혹 2/3박이 길어지는 경우 외에는 박자는 거의 맞고

가락도 무난하게 소화하여 특별히 고칠 점은 없었지만

둘 다 저음이 원활하게 나지 않아서 제대로 불지를 못했기에

몸이 좀 더 풀리라고 한 바탕을 또 불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 째 '상령산'을 마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라

잠시 휴식한 후에 세 번 째 한 바탕에 돌입하려는 순간

남모군은 이미 정리하기 위해 대금을 닦고 있고

천모군은 차라리 '중령산'을 조금 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하여

상령산은 다음 시간으로 미루고 중령산 1장만 불고 마쳤는데

다음 주에는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해서 좋아질지 기대가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