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반
지난 시간까지 길고 힘든 '전폐희문'을 끝내고
이 번 주부터는 '정대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대업'은 역대 왕들의 무공을 칭송한 노래들이며
'보태평'과 달리 계면조로 이루어졌기에 夾, 無 등이 출현합니다.
첫 곡인 '소무'부터 해 보았는데 고음을 길게 뻗는 부분이 많고
잔 가락도 종종 나와서 '보태평'보다 좀 어렵습니다.
다 함께 쭉 불어 본 다음에는 3 명씩 또 불어 보았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했더니 수아의 천적인 명규삼촌이더군요.
명규삼촌은 수업날인걸 깜빡 잊고 대금을 안 가져와서
저사랑에 있던 플래스틱 대금으로 수업을 하였는데
그 동안 취법이 쌍골죽 대금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다시 플래스틱을 부니 소리가 안 났습니다.
72기반
'아 목동아'가 좀 어렵기 때문에 지난 시간에 이어 복습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주 보다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 처음 시작하는 부분의 박자와 음정이 불안해서 몇 번 다시 불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姑이 나오는 부분의 음정이 아직 조금 불안하니
조금 더 젖혀 불 수 있도록 하시고
더불어 그 다음에 연결되는 太나 仲의 음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스와니강'은 無 처리가 어려운 곡입니다.
無은 최대한 숙여 부는 음이지만 潕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두 음이 연결될 때 취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이와 같이 한 옥타브를 상행할 때에는 강하게 불려고 하지 마시고
입술을 당겨서 입김이 얄팍하고 날카롭게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 째 각의 고음 부분 취법이 또 어려우니
따로 많이 불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