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했던 약속과 달리 중환오빠가 일이 바빠 늦는 바람에
천희완과 둘이서 삼겹살을 구워 저녁밥을 먹고 7시에 들어오니
남중환과 함께 이재동선생님도 오셔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아직 몸이 안 풀렸는지 대금 소리가 잘 안 나기에
우선 '여민락' 1장을 쭉 불며 준비운동을 하였습니다.
한참을 불고 나니 천희완과 남중환이 매우 힘들어 하길래
잠시 회복하도록 쉬는 시간을 주고
이재동선생님과 '전폐희문'을 먼저 하였는데
요즘 회사일 때문에 수업 시간에 잘 못 오셨는데도 따로 연습을 꾸준히 하셨는지
어려운 '전폐희문'을 곧잘 부시더군요.
이재동선생님과 '전폐희문'을 두 번 불고나서
다시 '여민락'을 시작하여 1장의 여음 부분을 해 보았습니다.
아주 긴 곡이라 여음만 조금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고
천희완이 도대체 언제 쉬게 해 줄 거냐고 투덜거리더군요.
하는 수 없이 또 잠시 휴식을 한 후에
다시 여음을 쭉 이어서 한 번 더 불었는데
둘 다 힘들어서 대금을 불다가 몸을 이리 저리 비틀며 흔들고
팔을 올렸다 내렸다, 아주 괴로워하였습니다.
'여민락'을 맛뵈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힘들어 하니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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