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비도 제법 많이 오고, 바쁜 일들이 많으신지 결석한 분들이 꽤 있네요.
연습곡 7번으로 몸을 풀고나서 9번을 천천히 몇 번 분 다음
소리가 웬만큼 날 때 쯤 좀 빠르게 불어보았는데
대금 소리가 마음대로 잘 나질 않아서 그런지 느리게 불 때보다 음색도 탁하고
음들간의 연결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악보대로 숨표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음정과 박자를 맞출 수 있어야 의미가 있으니
아직은 느린 속도로 좀 더 연습을 한 후에 다시 도전해야겠네요.
그 다음에는 '달맞이'를 복습해 보았는데 '혀치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둘 째 각은 南-南-潢-潢-汰-汰-潢-潢-南-南 으로 이어지며 같은 음이 두 번씩 반복되는데
혀치기를 할 때 호흡이 끊어지는 분들이 많으니 좀 더 연습해 보시고
더불어 반박자의 길이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며칠 후에 생일을 맞는 혜영언니를 위해 수아가 케잌을 사 왔는데
빗속을 뚫고 케잌 상자를 들고 오느라 바지가 흠뻑 젖는 바람에
대금 소리가 잘 안 난다고 힘들어 하였습니다.
케잌을 먹기 전에 수아가 몰래 훔쳐 둔 악보를 보며 '생일축가'를 불었는데
소리가 반도 안 났지만 혜영언니가 무슨 노래인지는 알 것 같다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