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76기반

악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대금과 같은 관악기를 불 때

소리내는 방법만 배운 뒤 일정하게 불면서 지공만 여닫으면 가락이 술술 나오는 줄 아시지만

사실은 각각의 지공에 해당하는 음마다 입김의 속도가 모두 다르며

그에 따라 입술을 조절하여 공명을 시킬 수 있어야 정확하게 소리가 납니다.

즉, 지공을 하나도 막지 않고 불 때는 높은 음이 나고

지공을 하나씩 막을수록 차차 음이 낮아지는데

그에 따라 입김을 각각 다르게 조절해야 제대로 소리가 나며

입김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입술의 틈을 좁히고 넓혀야 합니다.

하지만 그 것이 말처럼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음을 제대로 불기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반복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힌 후

언제든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75기반

연습곡 7번부터는 黃평조 음계를 익히기 위한 음계 연습곡인데

7번이나 8번에 비해 9번은 훨씬 힘듭니다.

서서히 상행진행하는 첫 째 각과 달리 둘 째 각은 하행 진행이며

셋 째 각은 도약 진행을 하는 등, 매 각마다 다른 형태를 띄는데

선율의 흐름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음계와 음정을 잘 알아야

취법을 조절하여 정확한 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9번이 꽤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7번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반복 연습을 하여 완전히 습득해야 합니다.

연습곡을 마친 후에는 '달맞이'를 불어 보았는데

'달맞이'는 반 박자가 많아서 운지가 좀 힘들고

반복되는 음이 자주 나오니 혀치기를 잘 해야 합니다.

더불어 셋 째 각에서 숙여 부는 無의 음정에도 유의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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