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0. 2. 1. 16:23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72기반은 '오나라'를 좀 빠르게 불어 보았는데

아직 장구 장단에 맞춰 불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굿거리 장단에 맞출 수 있으려면 가락이 좀 더 빠르게 처리되어야 하니

손가락과 입술에 힘을 빼고 가볍게 불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오나라'를 마친 다음에는 '가을 1번'을 하였는데

2번에 비하면 훨씬 쉽긴 하지만 앞부분에서 姑 - 仲 - 淋 등의 음정이 까다로우니

노래 선율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불어 보시고

음역이 꽤 넓고 도약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부분 연습을 충분히 해 보시기 바랍니다.

 

68/9기반은 '가을 2번'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을 2번'은 음역이 높아서 淋이나 湳은 물론 과 㶂까지 나오는데

고음을 깔끔하게 소리내는 것도 어렵지만 음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潕이나 㶂은 그대로 부시고 淋과 湳을 조절하시면 되는데

湳를 젖혀 불어야 할 것을 자꾸만 을 젖히는 분들이 계시니 주의하셔야 되겠네요.

그리고 無이나 夾은 최대한 숙여 불어야 되지만 淋과 湳는 약간씩만 조절하면 되니

음정을 유심히 들으시면서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7개의 대금'은 속도가 워낙 느려서 박자를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서양음악의 경우 가장 느린 템포인 '라르고'나 '그라베'가 1분에 40~50박 정도이고

우리음악은 그 보다 훨씬 느려서 '상령산'이나 '진양조'는 1분에 25~30정간의 빠르기인데

'7개의 대금'은 곡 첫머리에 '1분 18박 이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정도 속도는 예전에 쓰던 기계식 메트로놈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 보편화된 전자식 메트로놈으로도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인데다

평소에 이 정도 느린 곡을 접해보기 어렵기 때문에 도무지 감을 잡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1박의 길이를 잡기도 어려우니 1/3박이나 1/4박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일단 1분에 18박 이하이니, 우선 1박의 길이가 3초 남짓 될 것이고

한 박을 셋으로 나눈 1/3박도 1초 이상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느린 곡은 박자도 까다롭지만 호흡도 매우 힘들어서

도저히 악보에 표시된 대로 숨을 쉬며 연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때는 악보에 숨표가 표기된 곳 외에도 가락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곳을 찾아서

살짝 숨을 쉬어가며 불면 되겠습니다.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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