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소리 다섯마당 눈대목 - 보성소리 수궁가
- 이숙영(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 처음부터~자라와 토끼 상봉 대목까지 - 박복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 토끼를 유인하는 대목부터~수궁가 끝까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판소리 5월 수궁가 공연에서는 중견명창의 소리를 해설과 함께 들어본다.
▶ 이숙영 ‘처음부터 ~ 자라와 토끼 상봉 대목까지’
창자 : 이숙영 - 전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 - 보성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장원 - 조상현의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김수연의 흥보가, 안숙선의 적벽가 사사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
고수 : 조용복 - 2000 전국 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 박복희 ‘토끼를 유인하는 대목부터 ~ 수궁가 끝까지’
창자 : 박복희 - 전남대학교 국악과 졸업 - 광주시립국극단원,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역임 - 박복희 판소리 연구원 운영 - 제30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차하 수상 - 제33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고수 : 정준호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 사)새울타악진흥회 회원
(좌 : 이숙영, 우 : 박복희)
보성소리 수궁가는
이숙영과 박복희가 부르는 수궁가는 조상현 선생께 전수받은 보성소리이다. 구전심수의 특징을 갖고 있는 판소리는 전승계보를 매우 중요시 하며 최소 300여 년 동안 전해지고 있는데 보성소리는 근세 최고의 판소리 교육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송계 정응민(1864-1964)이 조선 말기 정재근, 김찬업, 이동백에게 강산제 심청가, 세종판 춘향가 그리고 수궁가, 적벽가 네 바탕을 전수받아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당시 판소리가 계면 위주로 변질되어 가는 것에 반하여 순수 판소리 법통을 지키고자 나름대로의 철학과 훌륭한 음악성으로 재창조 하여 조상현,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등에게 가르쳐 전승되고 있는 소리를 일컫는다.
어떤 유파를 막론하여 수궁가는 자라와 토끼 등의 동물들이 갖가지 인간성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인간들의 세태를 해학적이고 희극적인 요소로 부각 시키는 것으로 아니리의 특유한 재담이 재미있는 소리이다.
보성소리 수궁가는 음악적인 짜임새에서 판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극적 상황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해석하여 이면에 맞게 그려내는지가 척도인데 그런 점에서 보성소리 수궁가는 의미 있는 유파임이 틀림없다. 다시 말해서 보성소리 수궁가는 아니리에서 보다는 창 즉 소리 부분에서 음악적인 기술로서 때로는 철학적이고 때로는 사실적인 성음과 절묘한 붙임새로 리듬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 장단, 그리고 문학적 상황에 따라 전조 또는 변조를 넘나드는 음계진행 등의 기법으로 판소리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이번 공연은 수궁가의 무대가 수궁-육지-수궁-육지로 네 번 바뀌어 나오는데 먼저 이숙영이 앞 수궁-육지 부분으로 초앞부터 별주부가 토끼를 만나 토끼의 팔란 세상을 일러주는 대목까지 부르고 이어 박복희는 별주부가 토끼를 수궁으로 데려 가려고 유인하는 대목부터 뒤 수궁-육지의 끝 대목까지 부른다. 이숙영, 박복희가 보성소리 수궁가를 완창 하는 의미는 모든 대목 하나하나 어떻게 이면을 그려나가는지 특히 그들의 은사이신 조상현 선생이 강조하는 역대 명창들의 더늠 또는 고제 성음 등 불변의 소리 부분 등을 놓치지 않는다면 보성소리 수궁가의 새로운 의미와 발전 가능성 나아가 판소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