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5기반은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을 배우고
정악반은 평조회상 중 '중령산'을 암보하고 있는데
두 반 모두 당분간 다소 느리게 가더라도
취법을 좀 더 보완하는 것이 좋겠네요.
관악기 연주는 당연히 취법이 제일 중요하여
대금을 오랜 기간 열심히 연마해도
아무리 멋있고 아름다운 곡을 배워도
취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음악을 연주할 때는 박자와 음정, 음색은 물론이고
강약 조절에 의한 곡의 느낌과 흐름을 표현해야 하는데
대금에 있어 박자를 제외한 모든 것이 취법에 의해 좌우됩니다.
정확한 음정을 만들어 내고 유지하려면 바른 취법이 필수이고
강약 대비를 위해 입김을 조절하려고 해도 소리가 마음대로 나야 하며
취법을 제대로 익혀야 다양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떠이어'나 '다루치기'등 까다로운 주법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장식음들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도
흘리거나 밀어 올리는 표현을 하려고 해도
정확한 취법 없이는 불가능하지요.
그런데 취법을 이해하고 몸으로 느끼며 연주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초급과정에서 복식호흡과 바른 취법을 배워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수업 시간마다 아무리 지적하고 교정을 해 드려도
대부분 몇 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취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고 바로잡는데 또 몇 년이 소요됩니다.
또 호흡법과 취법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긴 하지만
대금 연주의 기초가 되는 바른 호흡법을 익혔어도
역시 소리를 결정하는 최종 관문은 취법이며
호흡법이 그대로 취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복식호흡을 자유롭게 하는 분들 중에도
99%가 자신도 모른 채 입으로 대금을 불고 있는데
그러면 입술이 오므라들고 힘이 들어가서
음정이 불안한 데다 음색이 답답하고 탁해집니다.
앞으로 곡이 차차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면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취법 연마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해지므로
지금 그나마 느리고 단순한 곡들을 배울 때
취법에 집중하며 충분히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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