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선수의 아버지께 배우다

유럽 축구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 활약이 대단하지요.

알고 보니 손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도 축구선수 출신이더군요.

텔레비젼에서 우연히 손웅정씨의 이야기를 보았는데

유소년 축구교실을 맡아 가르치고 계시며 나름대로 굳건한 교육관을 갖고 계셨습니다.

 

기초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어린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치시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축구교실과의 시합에서 이기는 것은 힘들다고 하네요.

엄마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 것을 보고 싶겠지만

손웅정씨는 단호하더군요.

 

지금 아이들이 개인기를 자랑하고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훌륭한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어머니들께서는 답답하실 겁니다.

 

손웅정씨가 이렇게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 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도 축구선수로 꽤나 활약했지만, 점점 기초가 부족한 데서 오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하는군요.

즉,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지요.

그래서 아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제대로 가르쳤고,

지금 손흥민선수가 훌륭한 축구선수로 자라난 것도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리하게 어렵고 멋진 곡을 연습하거나 진도를 빨리 나가기보다는

초보일 때는 기초를 확실히 익히고, 중급 과정에서는 연습곡을 통해

장차 대금을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어려운 곡을 불어봤자 제대로 될 리도 만무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한계를 느끼고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습니다.

이왕 대금이 좋아서 시작하셨으니 멀리 내다보시고

그 때 그 때 수준과 상황에 맞게 차근 차근 연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결국은 나중에 더 빨리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