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바람' 3악장은 속도가 1분 150박으로 빨라지고

중중모리 리듬의 가락으로 바뀌어 1악장이나 2악장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앞부분은 가락이 단순하여 빠르게 불 수 있지만

중간부터 선율이 복잡해져서 운지가 어려우니

당분간은 훨씬 느린 속도로 부분연습을 많이 하시고

가락이 길게 이어지는 부분이 많으므로

항상 호흡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82기반

요즘 계속 취법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체로 중간 음역의 음들은 무난하게 소리가 나지만

아직 淋과 같은 고음의 취법이 깔끔하지 못하니

좀 더 입술의 조절에 신경을 쓰며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㳞나 汰에서 淋으로 연결할 때 淋을 강하게 불면 안 되고

㳞를 불던 취법 그대로 가만히 왼손 지공만 막거나

汰를 계속 이어 불면서 입술을 옆으로 당겨

입술의 틈이 아주 얄팍하게 좁아지도록 해야

淋 음의 속도에 맞는 입김을 찾을 수 있습니다.

 

   78기반

'어머니 마음' 1번 대금과 2번 대금 악보를 각각 연습한 다음

두 팀으로 성부를 나눠 2중주를 해 보았습니다.

1번 악보는 익숙한 가락이라 큰 어려움 없이 소화가 되었지만

화음을 이루는 2번은 악보도 익숙하지 않고

저음이 많아서 대금 소리를 시원하게 불기도 어려운 데다

취법을 조절해서 無과 姑의 음정을 맞추는 것도 까다롭다 보니

아직은 음정이 정확하지 않아서 화음을 이루는 것이 잘 안 되었지만

좀 더 연습을 해서 가락을 자유롭게 불 수 있게 되면

다른 파트의 선율까지 함께 들으면서 불어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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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