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5. 4. 00:17

   정악반

정악곡들은 10분 내외의 연주 시간을 가진 곡들이 많은데

긴 곡들을 불다 보면 점점 입술이 굳어지거나 풀려 버려서

나중에는 제대로 대금 소리가 안 날 때가 있습니다.

'도드리'만 해도 8분 정도를 쉬지 않고 불어야 하는데

불면서 힘이 들어가면 차차 입술이 굳어져서 후반부엔 조절이 안 되거나

아니면 오히려 힘이 부족할 때에도 처음에는 무난하게 진행되다가

4장을 지나면서 조금씩 입술이 풀리면서 대금 소리도 답답해지고

음정까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연주를 하려면 항상 입술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입술에 과하게 힘을 많이 주면서 불어도 좋지 않고

반대로 입술에 힘이 없어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풀어져 버리니

평소 취법 연습을 꾸준히 하셔서 입술의 지구력을 길러

긴 시간을 불어도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78기반

다들 '늴리리야'를 어려워하셔서 복습을 해 보았으나

아직 가락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아서 박자를 쫓아 불기에 급급하시니

어려운 가락이 나오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데

항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음정과 박자를 맞추고

가락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여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잔가락이 나오는 부분이나 한 소절이 끝날 때는 너무 강하면 좋지 않으므로

입술을 얄팍하게 당겨서 대금 소리가 가늘고 부드럽게 나는 것이 좋습니다.

 

'애사당'에는 1/2박과 함께 1/4박도 자주 등장하며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姑도 많이 나와서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꽤 어렵습니다.

특히 숙여 부는 仲에 이어 젖혀 부는 姑이 나올 때는 취법을 조절하는 것이 더욱 까다로운데

장식음처럼 짧은 음을 맞추느라 길고 중요한 주음이 흔들리면 안 되므로

仲처럼 약간 숙여 부는 음이 짧은 1/4박에 있으며 굳이 숙이지 마시고

姑을 재빨리 젖혀서 음정을 맞추는 것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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