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지난 시간까지 '여민락' 2장을 마치고 이제 3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3~4각씩 짧게 나눠서 집중 연습을 해 보았는데

대부분 박자는 비슷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직 취법이 확실하지 않아서 정확한 소리가 안 날 때가 있네요.

특히 淋과 㳞가 불안정한데 자꾸 숙여 부셔서 낮기도 하지만

입술의 조절이 맞질 않아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대부분 㳞를 불 때 입술을 당기지 않으셔서 음색이 탁하고 음정이 낮아지며

반대로 淋은 너무 강하게 부셔서 엉뚱한 소리가 나는데

대금 소리가 잘 안 나면 '떠이어' 같은 장식음을 제대로 불 수도 없고

흘리는 표현 역시 부족하여 밋밋하게 됩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렸듯이, 전체적으로 길게 부는 연습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여러 번 부분 연습을 하셔야 악보와 가락이 익숙해지고

취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므로

음 하나 하나의 소리를 유심히 들으시면서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8기반

'4월의 노래'는 '못 갖춘 마디'의 곡으로 박자가 꽤 어렵습니다.

1/2박도 많지만 뒷부분에 1/4박까지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박자를 파악하는 것이 만만치 않으므로

한 소절씩 나눠서 반복 연습을 해 보시고

'혀치기'가 분명하게 되어야 악보대로 가락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짧은 1/4박에서도 혀치기를 할 수 있도록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향 생각'은 박자는 단순하여 쉽지만 음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곡인데

최대한 젖혀 부는 㴌과 달리 湳는 약간만 젖혀 불면 되지만

자칫 湳를 너무 젖혀서 음정이 높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젖혀 불 때 팔을 움직이거나 강하게 불면 안 되니

입술을 잘 조절해서 가늘고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