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정악반

'여민락'은 1장만 해도 꽤 길어서 한 번에 불기에는 좀 힘들기 때문에

두 부분으로 나누어 우선 첫 째 각에서 일곱 번째 각까지만 해 보았는데

이제 대부분 박자는 비슷하게 맞추실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흘리는 음(퇴성)'과 '밀어 올리는 음(추성)'의 표현이 잘 안 되므로

좀 더 확실하게 취법을 조절하셔야겠네요.

 

앞부분을 점검한 다음에 나머지 8 각부터 12 각까지 쭉 불어 보니

박자가 잘 안 맞는 부분이 꽤 있으므로 1/3박을 잘 세면서 부셔야겠고

'스타카토'가 나오는 가락은 세게 불지 마시고 그냥 짧게만 하시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강하게 불어야 할 부분에서는

반대로 대금 소리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75기반

대부분 수업 시간이 임박하여 겨우 도착하셨기 때문에

몸을 풀 겸 연습곡 7번과 9번을 몇 번씩 불어 보고 난 후에 '세노야'를 시작하였는데

그럼에도 소리가 잘 안 나는 분들이 많아서 제대로 불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반박자를 너무 급하게 불어서 박자가 빨라지고

숙여 부는 無과 젖혀 부는 姑 역시 대충 처리해버리니

음정과 박자 모두 불안정하고 강약 조절 역시 잘 안 되므로

평소에 느린 속도로 천천히 부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세노야'는 박자와 취법이 모두 중요한 곡이라

몇 번 불어 본 뒤에 한 분씩 따로 불며 점검을 해 보았으나

모두들 피곤하여 소리가 안 난다고 하길래 시험을 다음 시간으로 미루고

그냥 다 함께 '세노야'를 10번 불고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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