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정악반

그 동안 익혔던 '세령산'과 '가락덜이'를 준비운동 삼아 한 번씩 불어 본 후

'여민락' 1장을 본격적으로 익혀 보았는데

'여민락'은 세종대왕께서 작곡하신 곡으로

권제, 정인지, 안지 등이 지어 올린 '용비어천가'를 성악곡으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노래는 부르지 않고 기악 합주만 하는 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역대 왕들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인만큼 느리고 장엄한 선율로

1분에 25~30박의 속도에 맞춰 불다 보면 한 박 한 박의 길이를 가늠하기 어렵고

4~6 정간에 걸쳐 10여 초를 뻗는 가락이 많아 호흡 조절도 힘듭니다만

한 각, 한 각, 악보를 분석하고 정확한 박자를 따져가며 연습하시다보면

차차 곡의 얼개와 흐름을 파악하시게 되실 겁니다.

 

   75기반

연습곡 14번을 마무리하기 위해 점검을 해 보았으나

아직 저음의 취법이 자유롭지 않아서 대금 소리가 잘 안 나니

호흡도 만만치 않고 박자도 일정하지 않아서 빠른 속도로 불기는 무리라

당분간 느린 속도로 좀 더 연습을 해야겠네요.

 

'엄마야 누나야'는 셋 째 각의 3분박을 제외하면 무난한 2분박의 곡으로

박자는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으나

음정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까다로운 곡인데

둘 째 각과 셋 째 각에서 㴌을 젖히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㳞가 흔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취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즉, 汰㴌㳞㴌~ 등의 가락에서 㴌을 젖혀 분 다음 재빨리 원래 위치로 돌아와서

㳞의 음정을 정확하게 부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금 소리를 유심히 들으면서 여러 번 연습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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