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반
'4월의 노래'를 집중해서 불어보며 점검을 하였는데
姑 취법이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되지만 중간이하는 잘 안 되더군요.
예를 들어 첫 부분의 姑林姑 太姑黃~ 로 이어지는 가락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姑는 음정이 잘 맞지만 그 뒤로 두 번 째, 세 번 째 나오는 姑는 낮으니
좀 더 확실히 젖혀 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몇 차례 나오는 1/4박이 아직 잘 안 되시는데
대부분 운지가 빠르게 안 되시다보니 짧은 박자를 제대로 불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아직은 아주 느리게 충분히 연습하신 다음
운지와 취법이 마음대로 되면 조금씩 속도를 빠르게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금 장수'는 같은 음이 반복되는 가락이 많아서 '혀치기'를 자주 쓰게 되는데
아직 '혀치기'가 정확하게 안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혀치기'가 안 되면 노래가 아니라 단순히 한 음을 길게 뻗는 것 밖에 안 되니
리듬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반드시 혀치기가 분명히 되어야 합니다.
또 '소금 장수'는 서양음악 풍의 곡들과 달리 우리음악의 자진모리 리듬의 곡인데
3분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자진모리의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앞 부분에 여러 번 나오는 2/3박을 확실하게 불어야 할텐데
자꾸 빠르게 부시려고 하다보니 1/2박이나 1/3박처럼 되어 버리고
대부분 전에 배웠던 곡인데도 정확하게 되지 않는 반면
오히려 처음 불어 보는 서주희선생이 더 잘 하더군요.
3분박 연습곡을 꽤 익혀 보았지만 아직 완전히 체득이 되지 않으신듯하니
손으로 박자를 짚으며 여러 번 노래를 하시면서
2/3박을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