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반
'정대업' 한 바탕을 모두 배웠으니 이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서 불어봐야 할텐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서 중간에 한 번 쉬고 반씩 나눠 불었습니다.
'소무' '독경' '탁정' '선위' '신정'까지 부는 동안
여기 저기서 계속 엉뚱한 소리가 들리네요.
아직 고음 취법이 잘 안 되시다보니 자꾸 낮은 음이 납니다.
잠깐 쉬며 입술과 팔을 회복한 뒤
'분웅' '순응' '총유' '정세' '혁정' '영관' 등 나머지 곡들을 또 쭉 이어 불었는데
역시 소리도 잘 안 나고 박자도 계속 틀립니다.
꽤 오래 연습했지만 '종묘제례악'을 하기에는 아직 무리인듯 하네요.
'정대업'을 마친 후에는 '낙양춘'을 시작하였습니다.
'낙양춘'은 가락은 아주 쉽지만 속도가 1분에 20~25박 정도로 아주 느려서
호흡도 힘들고 일정한 음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약하게 불어야 하는 음들과 應, 姑 등의 취법이 까다로우니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불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72기반
'봉숭아'는 이제 반 박자를 웬만큼 맞출 수 있게 되셨지만
반대로 쉬운 한 박을 자꾸 반 박으로 부실 때가 있네요.
그리고 저음과 고음의 취법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니
각각의 음에 맞게 입술을 잘 조절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 2번'에는 夾과 無이 나오는데
'봉숭아'와 같은 곡에서 여러 번 해 봤기 때문에 크게 어려울 것은 없지만
潕이나 㶂 같은 고음의 취법이 까다롭습니다.
늘 말씀 드렸듯이 고음은 강하게 부는 것이 아니라
입김을 가늘고 날카롭게 만들어야 하므로
입술을 잘 조절해서 부드럽게 소리낼 수 있도록 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