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기반
발표곡인 '삶과 죽음'을 먼저 해 보았는데
전체적으로는 무난하지만 1/2박에서 조금 문제가 있네요.
仲는 흘리는 표현 때문에 길어지는 반면 林은 짧아져서
같은 반 박자인데도 길이가 달라지니 박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한강수 타령'은 아직 고음이 부드럽게 소리 나지 않아서
湳-淋湳淋 과 같은 가락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고
㶂이 나오는 부분이 너무 강하고 투박하게 소리나는군요.
조금 느린 속도로 연습하시면서 고음의 취법을 익혀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72기반
이 번 주에도 바쁜 일로 결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다 같이 모여서 의견을 수렴할 수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빼앗긴 들에도~'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천안 삼거리'는 음역이 높아서 대부분 淋과 湳로 이루어졌는데
왼손의 운지가 자유롭게 되지 않으면 가락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대금은 악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처음엔 지공을 막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몇 년을 연습하셔야 운지법이 자유롭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몸이 풀리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지공이 잘 안 막힐 때는 느리고 가락이 적은 곡을 주로 연습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정악반
'산운' 1악장과 2악장을 최종 점검하였습니다.
1악장은 느린 반면에 장식음과 잔 가락이 많이 나오는데
각각의 음들이 명확하게 잘 들리지 않네요.
복잡한 가락에서도 짧은 음들이 하나씩 모두 들려야 하니
우선 느린 속도로 불면서 깔끔하게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다음에
조금씩 속도를 빠르게 바꾸어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2악장 역시 잔 가락이 제대로 처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고
매 각 마다 첫 음이 굵고 거칠게 들리니
시작하는 음을 한숨 쉬듯이 입김을 몰아서 불지 마시고
입술을 잘 조절하신 다음 복식호흡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