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대금으로 왜색가요를 불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연세 드신 분들 중에는 뽕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칠갑산' 정도만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다들 많이 들어보시고 익히 아시는 곡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악보를 제대로 보지 않고 부셔서 박자를 틀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 째 각에서 汰가 1박과 2박으로 나뉘는데 똑 같이 1박으로 부신다든지
3 째 각에서도 박자를 마음대로 늘여서 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수들이야 수 천 번 연습을 하여 그 곡을 통달한 다음에
나름대로 자기의 감정을 살려 약간씩 가감을 할 수는 있겠지만
대금으로 이 곡을 배울 때는 악보대로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알고 계신 노래선율을 머리 속에서 일단 지우시고
악보에 적혀 있는대로 정확하게 박자를 지킬 수 있도록 차근 차근 연습해 보세요.
정악반은 이제 '염불도드리'와 '타령'을 이어서 연습하기 시작하였는데,
'염불도드리'만 불 때는 괜챦았지만 '타령' 1장이 보태지니 조금 힘들어하시네요.
두 곡을 이어서 불면 8분 가량 걸리는데, 다소 힘들더라도
끝까지 일정한 자세와 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 봅시다.
그리고 대충 암보가 되었어도 장구에 맞춰 불어보면 조금씩 박자를 틀리다가
악보를 펴 놓고 불 때는 박자도 맞고 가락도 잘 되는데,
그 것은 아직 완벽하게 연습이 덜 되었기 때문이므로
좀 더 확실하게 암보를 하셔서 혼자서도 정확하게 불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타령'을 오랜만에 불어서 그런지 짧은 1장을 부는 동안에도
박자가 일정하지 않고 강약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찬찬히 소리를 들으시면서 여러 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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